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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놀이터 건립에 써달라", 십시일반 후원금 모은 시민들

 

지난 연말 예산성당(대한성공회)에서 열린 바자회
▲  지난 연말 예산성당(대한성공회)에서 열린 바자회

ⓒ 이재환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중증장애아들을 돕기 위한 시민들의 마음 이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지난 연말 충남의 한 작은 도시에서 열린 바자회 기간 동안 5백 3만3천원의 후원금이 모여 눈길을 끈다. 

누군가는 자수를 통해 재능을 기부하고, 시민들은 작품 사기도 하고 십시일반 후원도 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런 시민들을 위해 기꺼이 바자회 장소를 제공했다. 모인 금액으로만 보면 작을 수 있다. 하지만 십시일반으로 모인 시민들의 정성은 결코 작지 않아 보인다. 

중증장애아동들을 돕기위해 마련된 프랑스 자수 바자회가 지난 2021년 12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한성공회 예산성당에서 열렸다. (관련 기사: 중증장애아 위한 자수 바자회, 그 중심엔 신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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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자회에는 '프랑스 자수 밴드 가든'의 자수 작품과 발달장애인 조원상 작가의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판매됐다. 수익금은 전액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내 무장애놀이터 건립기금에 후원 된다. 바자회는 지난 2017년부터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장미화(프랑스자수밴드가든)씨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도 적지 않은 후원금이 모였다. 그 자체도 기적이라고 생각 한다"며 "올해는 바자회 장소를 섭외하는 것도 막막했다. 그 때 예산성당 심규용 신부님이 나서서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시민들의 정성과 힘이 느껴진다. 여러 모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사단법인 토탁토닥에 전달되어 전액 무장애놀이터 건립 기금에 쓰이게 된다.

김동석 토닥토닥 대표는 "정부나 지자체에 돈이 없어서 건립기금을 모은 것은 아니다"라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무쟁애놀이터에 시민들의 관심과 정성이 모이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모아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연말 동안 모인 후원금 정산 내역이다.
▲  연말 동안 모인 후원금 정산 내역이다.

 

태그:#프랑스자수 바자회  #무장애놀이터 건립  #예산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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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김동석

등록일
2022-01-03 16:45
조회
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