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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에 故박원순 유산 어린이전문병원 설립…2450억 투입

 

故박원순 '동고동락 성과보고회' 발표…어린이전문병원 설립
250병상 규모 병원 설립…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 등 들어서
기존 공공청사와 복합개발 추진…"효율적인 부지 활용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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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강북구에 설립될 어린이전문병원. (사진=서울시 제공) 2020.10.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강북 내 어린이전문병원 설립에 총 245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기존 북부수도사업소, 북부도로사업소, 강북소방서 등이 들어선 부지를 활용해 어린이전문병원과 공공청사를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8일 '강북 어린이 전문병원·공공청사 복합개발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서울시 강북구 번동 365-1번지에 어린이 전문병원 및 공공청사를 복합 개발한다고 밝혔다.

강북지역 내 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은 당초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계획했던 구상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18년 강북구 삼양동에서 한달 간 옥탑방살이를 마친 후 '동고동락 성과보고회'를 통해 어린이전문병원 건립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2019년 6월 어린이전문병원 부지선정 및 개발구상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고 올해 6월 어린이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기본구상에 돌입했다. 이후 7월 병원 설립을 위한 기본구상을 결정해 이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어린이전문병원은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로 설립되며 병상은 250개 규모다. 병원에는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8개 이상의 진료과가 들어선다. 소아수술실 및 소아중환자실, 24시간 응급의료센터 등도 운영된다.

강북구 번동에 이미 자리잡고 있던 공공청사는 노후화된 건물을 헐고 어린이전문병원과의 복합개발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다. 복합청사는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되며 북부도로사업소와 북부수도사업소는 층별 구분·분리해 배치된다. 준공된지 8년이 지난 강북소방서 시설은 기존 건물을 그대로 존치해 사용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전문병원과 공공청사를 복합 개발하면 지하는 연결된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고 지상은 분리된 형태가 된다. 서로 다른 성격의 시설이 건립되기 때문에 동선 및 공간구성을 분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북부도로사업소의 차고동 상부는 어린이전문병원 3층과 연결된다. 해당 공간은 휴게정원으로 조성해 어린이전문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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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시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배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0.10.16. photo@newsis.com

어린이전문병원 및 공공청사 복합개발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2450억원 규모다. 시는 건축공사비, 용역비, 시설부대비 등으로 240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약 40억원은 어린이병원 운영비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병원 운영은 대학병원 등 외부기관에 위탁해 운영하며 배정된 운영비는 위탁기관에 보조금 형태로 지금할 계획이다.

어린이전문병원 및 복합청사 완공 예정일은 2026년 12월이다. 기존 건물을 철거한 뒤 새로운 복합청사를 신축하는 1단계 공사(2024년 6월 예정) 이후 어린이전문병원이 신축되는 2단계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공사보다 소요기간이 길다.

시는 확정계획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2021년 2월까지 마친 뒤 2022년 2월까지 공공건축심의 및 시의회 심사를 거칠 계획이다. 이후 2022년 8월까지 설계 공모를 완료하고 2023년 8월까지 기본 설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착공 예정일은 2022년 6월이며 기존건물 철거 및 복합청사 신축은 2024년 6월, 어린이병원 신축은 2026년 12월로 계획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어린이 입원 환자 46만명 중 동북권에 33.9%가 있다. 다만 동북권에 의료시설이 취약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시설이 취약한 동북권에 어린이 전문병원을 건립해 공공의료시설을 확충할 것"이라며 "공공청사와의 효율적인 부지 활용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링크주소 :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0131953?fbclid=IwAR2X1uhUqkyCjr-cmlxZP1RWMrJtaTUThKsc5XT3zkw_Kc_x062OPvRZ1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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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김동석

등록일
2020-10-22 11:20
조회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