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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3_공공어린이재활병원 손 놓은 충북_KBS 지역국

http://cheongju.kbs.co.kr/index.html?source=local&sname=news&stype=magazine&contents_id=3805612

 

[앵커멘트]
보신 것처럼 충북 지역은 공공 어린이 재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재활 시설이 왜 충분하지 않고 장애 아동과 보호자들이 원정 치료를 감수해야 하는지 이어서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공공 어린이 재활 의료센터 건립 사업을 공고했습니다.

충남에 이어 전북과 강원이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충북은 경합조차 벌이지 못했습니다.

적자라는 이유로 공모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요보다 재활 병원이 많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입니다.

김정기 / 충청북도 노인장애인과장[인터뷰]
(사업비가)최소한 72억 원이 들어가고 추가로 들어갈 부분도 있고 또 매년 적자가 10억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모를 안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충북의 재활병원은 대부분 성인 재활 위주이고 어린이 재활이 가능한 곳은 단 세 군데 뿐입니다.

환자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다른 도가 공모를 신청한 것을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부모들 반응입니다.

강윤식 / 발달장애 아동 아버지[녹취]
★국가에서는 이제 배를 띄워준 거잖아요 예산을 절반을 지원해주겠다고 한 거는★ ☆물에 빠진 아이들을 건져 주라고 국가에서 배를 띄워줬는데 충북도는 배를 운행을 안 하겠다는 얘기에요 기름값이 없어서.☆

전문가들은 어린이 재활과 성인 재활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똑같이 '재활'로만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강전완 / 재활의학과 전문의[인터뷰]
소아재활의 대상이 되는 아이들은 발달 과정에서 떨어지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그 기능들을 그 발달 수준에 맞춰서 순차적으로 재활을 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고

여기에 낮은 보험 수가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재활 환자들은 오래 입원할수록 보험 수가가 더 낮아져 병원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의료 기관의 공공성이 경제 논리에 밀리면서 한시가 급한 장애 아동의 재활을 더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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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김동석

등록일
2020-01-16 11:32
조회
1,438